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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 회 게 시 판

[일반]어느 17세기 수녀의 기도

3,573 2009.05.1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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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주님께서는 제가 늙어가고 있고
  언젠가는 정말로 늙어버릴것을
  저보다도 잘알고 계십니다
  저로하여금 말 많은 늙은이가 되지않게 하시고
  특히 아무 때나 무엇에나 한마디 해야 한다고 나서는
  치명적인 버릇에 걸리지 않게 하소서.

  모든 사람의 삶을 바로잡고자 하는 열망으로부터
  벗어나게 하소서.
  저를 사려깊으나 시무룩한사람이 되지않게 하시고
  남에게 도움을주되 참견하기를 좋아하는
  그런 사람이 되지 않게 하소서.

 
        중  략 


  제 기억력을 좋게 해주십사고 감히 청할순 없사오나
  제게 겸손된 마음을 주시어
  제 기억이 다른 사람의 기억과 부딪칠때
  혹시나  하는 마음이 조금이나마 들게 하소서.
  나도 가끔 틀릴수 있다는 영광된 가르침을 주소서.

  적당히 착하게 해주소서.저는
  성인까지 되고 싶진 않습니다만.......
  어떤 성인들은 더불어 살기가 너무 어려우니까요......
  그렇더라도 심술궂은 늙은이는 그저
  마귀의 자랑거리가 될 뿐입니다.

  제가 눈이 점점 어두워 지는건 어쩔수 없겠지만
  저로 하여금 뜻하지 않은 곳에서 선한것을보고
  뜻밖의 사람에게서 좋은 재능을 발견하는
  능력을 주소서.
  그리고 그들에게 그것을 선뜻 말해 줄수 있는
  아름다운 마음을 주소서.
  아멘.


작자 미상인 이 시 는    류 시화  시인이 엮은 잠언 시집
" 지금 알고 있는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에서 읽고 공감 한 내용 이라 옮겨 봅니다

'이것이 내 인생이다'  하며
숨차게 살아온 삶에 대하여 허무 를 느낄때.
이런 시 를 읽으며 잠시 쉬어갈수 있다면
그것도 하나님의 은총 이겠지요....
댓글목록

민들래님의 댓글

전도사님이 제가좀  모자란 부분이 많은데도 사람들의 생활습관과 정신적사고등~ 자주 못마땅히 느껴져서 제자신이 힘드네요 여기 기도내용처럼 그렇게 푸근한 마음으로 모든것을 다 사랑하는마음이 되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전도사님 늘~ 건강하시고 늘~하나님의 축복속에서 평안하시길 기도합니다

이현교님의 댓글

전도사님. 글 속에서 많은 위로가 됩니다. 이제는 중년이 되었으니 겸손한 기도를 드려야겠지요. 어제 아들 얼굴보고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서 제 마음을 다시 다독여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전도사님 건강하시어서 항상 저희들과 함께 해주시니 감사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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